'즐거운 배움, 유쾌한 상상'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친구를 만나고 풍부하고도 유쾌한 상상의 나래를 편다. 

놀이는 창조적 행위이며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문화의 뿌리다. 우리는 놀기 위해 태어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다.

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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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마을학교 친구들, 부귀 편백나무숲을 가다

노각
2019-07-23
조회수 143

언제나, 항상 걷고 싶은 그 길 

진안신문 류영우기자


시원한 바람과 피톤치드 향이 가득~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
수천그루의 편백나무들이 장관을 이룬 군락지를 지나가고 있는 아이들.
수천그루의 편백나무들이 장관을 이룬 군락지를 지나가고 있는 아이들.

편백나무에는 테르핀 성분인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피톤치드 효과는 바이러스성 질환예방과 스트레스 완화 진정작용 및 쾌적 효과, 알레르기 예방효과, 항균작융, 탈취효과,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시원한 바람과 피톤치드가 가득 한 산책로가 우리고장에도 마련돼 있다.
바로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
1970년대 산림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부귀면 거석리 산 89번지 일대에 편백나무 군락지가 조성됐고, 진안군은 지난 2016년 여름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을 개장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진입로 공사와 임도보수, 등산로 정비 등 보완 작업을 마치고 일반인을 맞고 있다.
지난 15일, 진안장애인가족연대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2019 진안 방과 후 마을학교 '내 손으로 만들어 가는 삶'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을 찾았다.
더위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터널을 이룬 숲길과 사람들의 북적거림도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 편백숲 이어주는 계곡 옆 숲길
한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닥인 임도를 따라 편백숲으로 향했다. 300m를 지나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편백숲을 이어주는 숲길에 들어서자 뜨거운 햇살을 이기고 산딸기들이 빨갛게 열매를 맺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의 손에는 어느새 빨간 산딸기로 가득 채워졌다.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나무들이 식재 돼 있다. 아직은 어린 나무들이라 햇살을 막아주기에는 아직 역부족.
하지만 주변 산과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시원한 물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오솔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제법 아름드리 나무들로 채워진 숲길이 나온다. 숲길에 들어서자 뜨거운 햇살을 대신해 상쾌한 기운이 가득하다.

#2. 새소리와 풋풋한 흙냄새 가득
오솔길로 들어선 후 900m.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시원하게 솟은 편백나무들이 감싸 안은 호젓한 탐방로가 일품이다.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는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고, 땅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흙냄새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준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씻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 준다.
편백나무 숲길 중간 중간에는 탐방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평상, 간의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이 평상에 누웠다. 하늘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편백나무 끄트머리를 바라보며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하늘과 맞닿은 편백나무들이 네모 반듯한 프레임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숲길 주변에 열린 빨간 산딸기가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숲길 주변에 열린 빨간 산딸기가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3. 수천 그루의 편백나무 장관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자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넓은 군락지가 나타났다.
아이들의 입에서 "와~"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수천그루의 편백나무가 하늘로 쭉 뻗은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
대략 2km가 안 되는 길이 힘에 벅찰 정도로 긴 것도 아니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언덕도 드물고, 길도 잘 정비돼 있어 걷기도 참 편하다. 중간 중간 표지판이 잘 설치돼 있어 길을 잃을 걱정도 없다.
머문다는 느낌으로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자주 쉬고, 편백나무의 향도 맡아보고, 넓은 평상에 누워 하늘과 맞닿은 편백나무의 울창함도 사진에 담아보고.
천천히 걸을수록 숲은 더 풍성해지고, 더 풍요로워진다.

#4. 또 다른 즐거움
내려오는 길은 숲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임도로 걸어보자.
숲길과 나란히 한 계곡도, 임도와 눈높이를 같이 한 편백나무의 끄트머리도 한 눈에 들어온다.
2시간이 채 안 되는 숲길을 다녀온 아이들의 얼굴에는 힘듦보다 즐거움과 상쾌함이 가득하다.
무더운 여름.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에서 시원한 바람과 피톤치드가 가득 한 숲길 체험을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편백나무에 기대어 나무가 주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 한 학생.
편백나무에 기대어 나무가 주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 한 학생.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

류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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